서울에 카페가 아주 많다. 같은 브랜드 카페가 한 코너 다음에 있다. 게다가 그 사이사이로 작은 개인카페들이 콕콕 찍혀있다.  그만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커피보다 앉을 곳, 쉴 곳, 사람들이랑 간단하게 수다 떨 공간이 필요해서 카페를 많이 찾는 것 같다.  나도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힐링하러, 작업하러, 친구들 만나러, 데이트 하러 카페를 다니다보니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고 커피를 하루에 한잔이라도 안 마시면 이상하게 되는 습관까지 생겨버렸다. 서울에 카페가 많은 이유,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카페를 향하는 이유는 결국 쉴 곳, 앉아있을 곳, 기다릴 곳을 찾은 결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카페 대신에 쉴 곳, 앉아있을 곳, 기다릴 곳으로 작은 도서관은 어떨까? 그냥 심심해서 들어갈 수도, 잠깐 쉬러 들어갈 수도, 약속시간을 떼우러 들어가다가 책 몇 장 뒤적거리는 곳. 몇 장 뒤적거리다가 아예 주저앉아 한 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