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쉰 살에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로 이직을 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팀으로. 당시, 구글에서 여성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10년 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에, 구글에 다니는 여성들 대부분이, 계획이 없다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지금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기에, 계획을 항상 열어두어 한정 짓지 않았던 것이다. 나 또한, 구글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팀으로 갈 줄은 몰랐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팀으로 쉰 살에 이직할 때 걱정이 많았다. '토종 한국인인 내가, 유창한 영어를 넘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팀으로 이직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다시 그곳에서 밑바닥부터 할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들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때 내게 힘이 된 것은 스타워즈 레아 공주의 명언이었다. '두렵겠지만 그냥 해봐라.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