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노트
우리는 모두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 사회성의 기원은 어디일까요. 이를 동물에게서 찾고자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쥐를 잘 보면 인간이 보여주는 사회성 가운데 핵심적인 행동을 대부분 찾을 수 있습니다. 때론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경쟁하며, 때로는 공감하고 도우며 사는 우리가 거울처럼 비칩니다. 이용석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생리학교실 교수가 흥미로운 사회성 연구의 최전선을 소개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동물일 수밖에 없다. 처음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식사를 하게 된 때가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혼자서 먹고 마시고 어딘가를 돌아다니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보호자의 돌봄은 인간이 태어난 뒤 처음 경험하는 사회 활동이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 아이의 부모가 될 한 쌍의 남녀가 만나고 가족을 이루는 일련의 사회 활동이 있었음 역시 상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아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