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잠시 과거를 생각해 봐요. 좋았던 추억, 감추고 싶은 '이불킥' 상황, 고마웠던 사람의 얼굴, 상황은 심각한데 웃음이 나와 곤란했던 감정... 모든 게 생생하죠. 그런데 가끔, 그 상황을 당시 같이 겪었던 사람과 나눠보면 놀랍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을 상대는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고 기억의 내용이 다르기도 해요. 심지어 없던 상황을 기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는 순간.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기억을 탐구하는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이수현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설명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대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