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
2023/03/18

@박현안 님~ 안녕하세요^^
오늘 갑자기 쉬게 되여서 나름 바빴습니다.
그래서 이제야 답글을 쓰게 되여 죄송합니다.
먼저 합평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이렇게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 할 따름 입니다.
알려 주신 것을 잘 생각해야 하는데 워낙 기초가 전무하니 잘 고쳐지지 않아서 오히려 죄송합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합평]

똑순이님의 글은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에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면, 똑순이님의 사연도 들어있지만 그 시공간도 고스란히 재현돼요. 그래서 글을 열어볼 때마다 이제는 잊혀진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를 버무려 글을 쓰시다 보니, 정겨움과 그리움, 아득함과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곤 합니다. 그 안에 물론 삶의 애환도 담겨있지만요. 이번 글 역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간여행 하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이번 합평은 네 번째라 제가 조금은 따끔하게 할 생각입니다. 너무 아파하지는 마시고, 조금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제 진심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전히 긴 문장들이 보입니다. 길어도 비문이 아니라면 괜찮은데, 비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문은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을 비문이라고 합니다. 한 문장을 예로 들자면, 마지막 부분의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생각한 쉼이란 몸 보다는 마음이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비문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생각한 쉼이란" 이게 이 문장의 주어이고, "생각을 한다"가 서술어인데요. 쉼이 생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호응하지 않아 비문이 됩니다. 비문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생각한 쉼이란 몸보다는 마음이 쉬는 것이다."로 쓰셔야 합니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하시다보면 문장이 더 매끄러워질 겁니다.

글 전체적으로는 사연이 사유보다 훨씬 비중이 큽니다. 사연만 나열하기보다, 그 사연을 통한 글쓴이의 사유를 적절한 길이로 덧붙이는 게 더 좋습니다. 왜 마음이 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는지 생각의 흐름을 글로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과거와 현재의 쉼이라고 거론한 부분을 왜 쉼이라 여겼는지, 자신의 생각을 좀더 명확히 더해주시면 독자가 더 공감하기 좋을 듯합니다. 이전 글에서 개인적인 사연들을 적으셨다 하더라도, 새 글에서는 새로운 독자를 고려해 짧게라도 내용 이해를 위한 설명을 더하는 게 좋습니다. 남편의 아픔을 글 초입에 언급하셨는데, 모르는 분들을 위한 언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느덧 네 번째 글까지 합평을 하게 되었네요. 정식 멤버가 아니셨는데도, 누구보다 성실히 네 개의 글을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글감도 함께 하실 거죠? 글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글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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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저도 공감이가네요. 예전이  그립고  글 쓰는걸 좋아하고   글 자주 쓰세요. 화이팅~~

똑순이 ·
2023/03/10

@콩사탕나무 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씨들이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콩사탕나무 ·
2023/03/10

얼룩소 밭에서 똑순이님이 심어놓은 글씨들이 튼튼하게 쑥쑥 자라나길 빕니다. 
빨래터나 옛 풍경들이 정겹고 따스하게 그려지는 듯 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몸도 마음도 편안한 쉼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삶으로 쓰는 글 오늘도 잘 읽었어요 ^_^ 

똑순이 ·
2023/03/10

@강부원 님~감사합니다.
부럽다고 해 주시니 더 더욱 고맙습니다.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