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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저는 이런 글이 실제 해당 게이머들에게 읽혔을 때 '크윽... 인정하긴 싫지만 내 속내를 너무 적나라하게 꿰뚫어보고 있어서 속이 쓰리군...' 하는 반응이 나오게 될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이종찬 인증된 계정 ·
2023/08/16

필요하신 분이 우물을 파시지요. 다른 분에게 이거 안했네 했네 하지 마시고, 또 그거 안했다고 그게 잘못된 것처럼 말하지 마시고요.

이종찬 인증된 계정 ·
2023/08/16

도대체 왜 @유영진 님께서 이 문제로 남성 게이머를 비판하는 사람은 게이머가 아니라고 가정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동류라서 동류를 더 잘 아는 겁니다.

안락의자에 앉아서 다른 사람을 평하는 게 자신이 아닌 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유영진님이 비판하시는 안락의자탐정들은 많은 사례를 들어 논증했는데, 정작 유영진님은 안락의자론을 펴시면서 아무런 증거가 없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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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범유경 변호사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이슈의 시작부터 계약 해고 공지가 올라오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아갈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변호사님과 마찬가지로 사측의 사상 및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혐오·차별에 반대하며,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사상 검증 등의 이유로 어떠한 부당한 대우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제가 오해하거나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몇 있는 것 같아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을 남겨봅니다.
제가 알기로, 이번에 논란이 된 SNS에서의 게시글을 보면 단순한 페미니즘 사상의 표출이 아닌 극단적인 혐오 표현과 특정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증오 발언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 게시글을 직접 보셨다면 그것이 일반적인 사상의 표현활동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보편 윤리의 대척점에 서 있어 충분히 논란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 만한 종류의 것임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본문에서는 그저 안티 페미니스트들의 성차별적이고 무례한 요구로 일축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7월 25일에 올라온 사측의 입장문에서는 ' 개인이 SNS로 어떠한 의견 표출이나 활동을 하더라도 상관은 없으나, 사회적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는 개인 SNS 계정이 회사와 연관될 가능성만큼은 없애 달라는 것', '구체적으로 확인을 요구하는 것은 사상 검증적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기에 추가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분의 입장은 밝혀진 것이 없어 확단하기 이르다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입장문이 시사하는 것은 사측의 ‘남성 소비자층의 목소리를 들어주어야 이윤이 늘어난다’는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본문에서 좋은 예시로 꼽으셨던 ‘개인의 사상과 관련한 문의에는 답변을 할 수 없고, 특정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에 대해 일체 반대한다’ 라는 로오히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사에서 ‘페미’ 딱지가 붙은 창작자들과의 계약을 해지하거나 작업물을 삭제하는 일은 일절 없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과 연관된 SNS 계정으로 한 혐오 표현이 묵인되어선 안됩니다. 이를 단순히 페미니스트와 안티 페미니스트의 대결로 곡해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확산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시무스 ·
2023/12/09

억지 주장을 들어주고 그들한테 승리의 경험을 안겨준 사회라서 
저런 비극이 반복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들을 방관한 우리들의 잘못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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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이종찬 
@유영진 님께서 하신건 단순한 의문 제기와 관련 자료가 있는지에 대한 단순한 물음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필요한 사람이 우물을 파라느니
잘못된것처럼 말하지 말라느니 하는것은 
상당히 매너 없는 발언이며 
토론의 성립 자체를 막는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동류라 동류를 잘 안다는것도
안락의자론에 대한 반박이라고 보기엔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논란이 된 해당 남성 게이머 집단에서 활동해 본적 있다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남성인 게이머란 공통분모를 근거로 내세우신것 아닙니까?
정말 자신이 안락의자에 앉아있는게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

김재경 인증된 계정 ·
2023/08/15

@유영진 저 역시 해당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답글의 @안.망치 님의 글에 부분 동의하는 이유도 제기해주신 질문과 맞닿아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저렇게 덧글을 달았던 이유는, 설령 특정 집단에 대해 분석이 정확하다고 해도 해당 집단이 이를 수용할 것인가는 별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20대(만29세로 아슬아슬하게)게이머 입장이고, 게이머 커뮤니티를 자주 염탐하는 입장에서 이 글에서도 게이머들의 정서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답이건 아니건 이런 글에는 비판이 더 많아야 하고 토론이 더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령 어떤 부분에서 편향적인 덧글, 답글이 달리더라도 저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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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김재경 그렇다면 본문의 진단이 정확한지 아닌지의 여부는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확인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어서요. 게이머 집단을 하나의 인류학적 부족사회라고 본다면, 저는 우리가 자칫 안락의자에 앉아서 썰만 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가 그들을 해부대에 올려놓고 맘대로 해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일찍이 일베 연구로 잘 알려진 분들, 이를테면 이길호 선생님이나, 이곳 얼룩소에도 계시는 김학준 얼룩커님은 굉장히 좋은 반례라고 생각하는데, 이분들은 일단 '현지' 로 들어가셔서 그 현지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의미를 도출하는 작업을 직접 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게 참여법이든 면접법이든 간에요. 그런 사례가 있다 보니, 저는 (어디까지나 외부인인) 우리가 우리끼리 "저놈들은 이럴 거야, 저럴 거야" 하면서 쑥덕거리는 것이 현지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굉장히 궁금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