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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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망치

해침 대신 고침을

비판이란 '망치'의 바른 쓰임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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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말하지 않는 것

전반기를 극단적 여소야대로 보낸 대통령과 여당이 첫 총선 패배 확률을 말하는 것은,대파를 말하면서 대책을 말하지 않는 것, 천안함 장병을 말하면서 해병대 장병을 말하지 않는 것, 국회 독재를 말하면서 이미 쓴 거부권을 말하지 않는 것,코인·대장동·돈봉투를 말하면서 명품백을 말하지 않는 것,부유층 세금 감면을 말하면서 서민 지원금을 말하지 않는 것,  연금 개혁을 말하면서 OECD 최고 노인 상대 빈곤률을 말하지 않는 것, 거대 종북 노조를 말하면서 비정규직·중소기업 노동자를 말하지 않는 것, 국회 이전으로 정치 개혁을 말하면서 국회 안 위성정당을 말하지 않는 것,입시비리 사법 심판을 말하면서 수사 중인 외국 대사 해임을 말하지 않는 것, 중년 운동권 권력을 말하면서 권력으로 끌어낸 청년 당 대표를 말하지 않는 것,  대통령이 국민을 말하면서, 잘못을 말하지 않는 것.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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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 이낙연

이준석 전 대표는 낙준(이낙연/이준석) 신당 조건으로 이낙연 전 대표 지역구 출마를 제시했다.(‘이준석의 위험한 실험실’ 참고) 이에 이낙연 전 대표가 내놓은 답은 “정치공학적 통합이어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였다. 사실상 거절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정치공학적’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맥락상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계산으로 보인다. 그럼 물음이 간단해진다. ‘낙준신당과 민주당계 신당 중 어느 쪽이 더 이낙연 전 대표 진로(대권)에 유리한가’다. 진짜 공학보다는 쉽게 접근해, 그가 낙준 신당보다 먼저 가닥을 내비친 민주당계 신당을 ‘계산’해 보자. 민주당계 신당은 결국 이재명 대표와 ‘찐’을 가리는 승부로 이어진다. 흡수 합당이든 점령 합당이든 누가 진짜 ‘민주당’인지 가리자는 말이다. 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세력을 거의 흡수한 더불어민주당, 후자는 작은 덩치로 열린우리당을 삼켰던 새천년민주당에 가깝다. 계산은 여기서부터다.(숫자는 편견을 최대한 막기 위해 각 주자들에...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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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위험한 실험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만든 개혁신당이 화제다. 일찍이 제3당은 한국 정치사에 숱하게 있어왔고, 지금도 난립한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조금 특별해 보인다. 이는 성적표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다름'은 '다르다'에 대한 얘기다.   그간 정치사를 거쳐간 제3당을 아주 짧게만 읇자. 김종필(JP)의 자유민주연합, 이회창의 자유선진당, 안철수의 국민의당, 안철수/유승민의 바른미래당 등이 있다. 디테일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지역, 이념, 대권주자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이상 조합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조금 다르다.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고, 보수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준석이라는 '스타'가 있지만, 대권주자라고 하긴 애매하다. 실제 개혁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멀쩡한' 현역 의원은 전무하다.  여기서 멀쩡하다는 표현의 요체는 공천 가능성을 말한다. 비교적 탄탄한 지역구를 꿰찼던 하태경이나 김웅 등 비주류 의원들도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택했지, 개...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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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섭 alookso콘텐츠
[질문받SO] 맘카페, 왜 불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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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 없는 ‘신도시’ ‘공구’맘, 서준맘

개그우먼 박세미씨 부캐 서준맘의 인기비결에 대해, 육아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한줄평한 적이 있습니다. "서준이가 없기 때문"이라고요.  영상 속에 서준이가 등장하지 않으니, 내 아이를 서준이와 비교하지 않고, 내 아이가 서준이인것처럼, 자신이 서준맘인 것처럼 온전히 대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집단화 된 맘들의 부정적 이미지는 여기서 기인하지 않을까요? '아이'를 기준으로 모였지만, 사실 진짜 기준은 '맘들'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무질서한 행위를 지적하는 업소에 대해 악의적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부정적 여론을 조장해 집단 항의하는 행위 등이 실은 아이를 위한 진의가 아닌 자신의 편의나 우월의식에 근거한 것이니까요.  서준이가 없어야 서준맘에 열광하는 일부 맘들의 문화가 경쟁과 우열, 권력에 편중돼 불편함을 낳는 측면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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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안 됐다"는 말 보다 "외람되지만"이 나쁜 말이 된

앞선 글에서 남성 혐오를 담은 글을 신고했으나, 결국 해당 글이 지워지기는커녕 후속 글이 메인 화면에 걸렸습니다. 제 입(댓글)은 막으셨는데, 참 허탈한 일입니다. 여기서 더 열을 낼 일은 없겠습니다만, '선택적 정의'에 대한 실증적인 근거를 첨부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곳이 선택 받은 소수만 품는 공론장이 아닌, 다양한 소수를 품는 공론장으로 거듭 나길 기원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이 투자된 곳이니까요. 외람과 기본  우선 제가 이곳에서 처음 글을 숨김 처리 당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이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망치 얼룩커, 안녕하세요? 얼룩소입니다. 얼룩소 활동규칙 및 운영정책에 위배되어 얼룩소에 작성해 주신 아래와 같은 글을 숨김처리 했습니다. 21세기의 신독재 위험 글의 댓글 - 외람되지만, 이름을 드러낸 학자께서 위와 같은 왜곡된 글에 지지를 표하는 것 역시 여론의 왜곡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악영향을 주...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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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는 '선택적 혐오'를 권장하는 곳이었나요.

오늘 상당히 어이가 없는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 글이 얼룩소  활동규칙 및 운영정책을 위배해 '숨김 처리'했다는 메일입니다. 심히 감정이 동요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인 듯 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은 김환민님의 페미니즘 백래시, 인터넷에 만연한 혐오의 실체 ③라는 글의 답글이었습니다. 내용은 '무엇' 대신 '누구'에, '주장' 대신 '조롱'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보다 다수가 체감할 수 있도록, 김환민님이 특정인/집단을 조롱한 대목에, 같은 방식의 조롱으로 반박하는 예시를 덧붙여 두었습니다. 당시 제가 문제 삼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름 이성적인 남성임을 자처하시는 분들께 재밌는 댓글을 몇 개 받았습니다. (이들 댓글은) 본인 세계의 좁음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내 세계의 구성은 떳떳하니 반박하고 싶다면 네가 성의를 보이고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죠. 2.  '가르침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
젠더/청년/교육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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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를 묻거든 이낙연의 답을 보라.

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며 방류를 시작한 뒤 논란이 뜨겁습니다. 과학적 검증에 대한 것은 제가 아는 영역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공개 목소리는 삼가했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 나오는 주장 가운데 아주 단순하게 지적될 수 있는 몇 가지를 짚고, 이 가운데 돋보인 정치인의 태도를 조명코자 합니다.  일본과 가까운 해운대, 가장 위험?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부산을 타깃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해운대 바다에 세슘(핵 오염물질)이 있다고 하면 누가 오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 주장은 반은 맞을 수도 있고, 반은 명확히 틀린 주장입니다. 거듭,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방류로 인해 해운대 바다에 세슘이 생길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해운대에서까지 세슘이 발견됐다면, 오히려 가장 적게 나온 지역이라며 사람들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
한국정치 · 기후/환경 · 미중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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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의 이름'으로

근래 이곳에서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노출된 여성에 대한 두 가지 논의를 목격했습니다. 하나는 '주어'로서의 피해자, 다른 하나는 '목적어'로서의 피해자입니다.  ‘주어’에서 피해자 우선주의는 반드시 전제해야 할 것으로 보이나, ‘목적어’에서는 배격될 필요가 있어 보여 글을 엽니다.  여성, 주어인 '피해자' 첫 번째 논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이가현님 글에서 벌어진 논쟁입니다. 요는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주로 여성)가 더 적극적으로 거절해야 하는가'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흔히 두 가지 용어가 사용됩니다. 바로 예스 민즈 예스(yes means yes) 룰과 노 민즈 노(no means no) 룰입니다. 이 두 가지 용어는 성 접촉을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기준을 말합니다. 전자는 명시적 승낙(YES)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전부 성폭력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후자는 명시적 거절(NO)이 있을 때는 반드시 성폭력으로 봅...
젠더/청년/교육 ·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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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위기는 예정설이었다, 구속이 아니었더라도.

"황제의 영혼과 구두 수선공의 영혼은 같은 거푸집에서 만들어진다. 우리가 이웃과 말다툼 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왕들은 전쟁을 일으킨다"-미셀 몽테뉴  최근 김준우님의 총선에서의 '구도'와 차기 총선 전망을 읽고 다수의 공감과 소수의 차이가 있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글은 이 중 '구도'에 대한 시각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기로 확장/적용한 내용이다. 우선 이재명 대표의 위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나, 아직 위기를 부정하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덧붙인다. 여당으로부터 이재명의 정치적 분신이라는 공격을 받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경우에 대한 플랜B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 '플랜B'에는 옥중 공천(감옥에서의 국회의원 선거 지휘)도 포함된다. 민형배/정청래 의원 등은 이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를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의원 전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단 표결에 들어가면, 무기...
한국정치 · 사상/철학/역사
범
‘사상검증’이라는 중독성 강한 게임 : 왜 게임계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반복되는가?
안.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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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몇 개를 다시 짚어야 하지 않을까요.

범유경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마녀 사냥 같은 이른바 페미 사냥, 중단해야 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 책임을 기업에 물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들어주신 전제에 몇 가지 사족을 달아봅니다.  1. ‘페미 해고’를 부르짖는 이들의 목소리가 과대대표된 것이 아닌지, 그 말을 들어주면 과연 게임이 순탄하게 운영되기는 하는지 의구심을 품을 때다. 위와 같은 결론의 전제는 1.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 비율 차이는 10%p도 되지 않는다. 2. 모든 남성이 페미 혐오자도 아니다 등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분석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위 기사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성 인기 게임이든 여성 인기 게임이든, 어느 한쪽 성별 이용자가 우위일 때 그 게임의 몰입자(돈 쓰는 소비자), 헤비유저 비율도 같은 우위를 갖는다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PC게임이냐, 모바일 게임이냐, 혹은 FPS나 육성 등 어떤 장르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PC방에서는 남성이, 집 거실 폰 속에서는 여...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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