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이주형.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아저씨’와 ‘아줌마’의 사회적 쓰임이 다른 면이 분명 있죠. ‘아가씨’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그 차이 무시하고 너도 아저씨라고 부르는데 나도 아줌마라고 부르겠다는 좀 맞지 않는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재나무. 별 말씀을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주에도 재미있는 연재글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재재나무 ·
2023/02/12

오늘도 무식한 저를 업그레이드 시켜 주셨어요.
연재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주형 인증된 계정 ·
2023/02/12

동의합니다. 다른 얼룩커분들 말씀하셨듯이 아줌마가 친근해졌다고 해도.. 아줌마라고 부르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 여성에게 4살아이가 있는 40대 부모가 사진 찍기를 부탁하면서 아이에게 '아줌마 똑바로 봐야지!!' 하면 기분 나쁠 것입니다. 반면 똑같은 경우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 남성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은 그정도 불쾌함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동일한 위치를 가진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삼촌과 이모의 호칭 같이 말이죠. 아줌마 아저씨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배우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가 나올 수 있었던 거도, 그로인해 아저씨 라는 단어의 인식이 좋아졌기 보다는.. 원래 그 단어가 좋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일한 내용과 스토리를 가졌는데 영화 제목이 '아줌마'다..? 상상이 안가네요.

결국 대체할 표현이 생겨난거고, 그게 위에서 말한 여사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남사님'이란 표현은 쓰지 않죠. 대표님 사장님이라고는 해도.. 결국 뿌리깊은 젠더 불평등을 우리나라의 단어들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얼룩커
·
2023/02/12

두루두루 다양한 이야기 들려주니
~종종 싱싱한 여물 넣어주고
등 한번 긁어주고 가리다^^
항상 고맙고 고맙소이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잭얼루커. 네.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이기때문에 언제나 그 의미와 용법이 변화하고 함부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저도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일본의 '레이디'와 한국의 '아줌마'는 모두 젠더적 불평등을 반영한 언어 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일본 사회에서 '야쿠르트 레이디'는 남성의 비뚤어진 성적 욕망을 투영한 야동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정을 방문한 여성 배달원과의 성적 판타지 같은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그 정도로 '야쿠르트 아줌마'를 성적 대상화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전히 그 직업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잭얼룩커님 덕분에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더 해볼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셔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JACK    alooker ·
2023/02/12

말씀하시는 취지를 잘 이해했습니다. 다만,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 같아서 아줌마 칭호가 야구르트아줌마의 경우에는 좀 더 친근감 있고 뭔가 전문직 같은 느낌으로 변해서, 처음 출발할 때의 사회적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진거 같아요. 오히려 일본의 야쿠르트 레이디에서 데리헤루 레이디와 같은 언어의 결합으로도 쓰이다보니 레이디라는 용어가 처음의 야쿠르트 레이디에서의 의미보다 일본 현지에서 비하하는 용어로 취급되는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야쿠르트아줌마와 야쿠르트레이디 비록 한일 양국의 처음 언어 느낌이 다르게 시작했지만, 현재의 느낌이 서로 바뀌게 된거 같다는 의견도 흥미롭습니다.😉

·
2023/02/12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지미. 네. 등 긁어주셔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자주 긁어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캘리뽀냐. 항상 감사합니다.

청자몽 ·
2023/02/13

[야쿠르트 아줌마]에 관한 글인데, 의외로 '아줌마'라는 호칭이 논란이 되네요. 호.. 무어라 불리느냐가 참. 별거 아닌거 같지만, 또 중요한거라.

주말엔 @@ 정신이 없어서, 찜해두었다가 방금 읽었습니다. 야쿠르트로 연재해주실 줄은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어렸을 땐 그게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요쿠르트. 대한민국의 간식도 참 다양해졌어요!

'호칭'이 참 문제긴 문제에요. 참고로; 흰머리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있는 저는 '아줌마'로 불려도 좋더라구요 ㅜㅜ. 생각해보면, '어머님' 이런 호칭도 자주 듣는거 같아요. 아이 동반 여부랑 상관없이; 비혼인 저희 친언니가 당황하는.. '어머님'.

사회는 엄청나게 빨리 바뀌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 그리고 돌아다니며 종종 마주하는 따뜻한 댓글들, 관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

더 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