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3

@이현주. 제가 야쿠르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ㅎㅎ 저희 아내의 경우도 흰머리 새치가 엄청 많아요. 염색 안하면 백발 수준인데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아이들한테 "아줌마가 이거 도와줄까?" 이런 식으로 스스로 '아줌마'라고 먼저 하더라구요. 그러는 경우라면 상대도 호칭을 부르는데 크게 부담이 없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아줌마라는 호칭을 싫어하거나 꺼려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줌마'는 이렇듯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짐작할 수 없는 수수께끼 호칭이기도 합니다. 제가 20대시절부터 '아저씨'나 30대 이후부터 들어온 '아버님'이란 호칭이 아무렇지 않은 맥락과 분명 다른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내서 다음주까지 야쿠르트 연재 마무리 짓겠습니다.^^

청자몽 ·
2023/02/13

[야쿠르트 아줌마]에 관한 글인데, 의외로 '아줌마'라는 호칭이 논란이 되네요. 호.. 무어라 불리느냐가 참. 별거 아닌거 같지만, 또 중요한거라.

주말엔 @@ 정신이 없어서, 찜해두었다가 방금 읽었습니다. 야쿠르트로 연재해주실 줄은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어렸을 땐 그게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요쿠르트. 대한민국의 간식도 참 다양해졌어요!

'호칭'이 참 문제긴 문제에요. 참고로; 흰머리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있는 저는 '아줌마'로 불려도 좋더라구요 ㅜㅜ. 생각해보면, '어머님' 이런 호칭도 자주 듣는거 같아요. 아이 동반 여부랑 상관없이; 비혼인 저희 친언니가 당황하는.. '어머님'.

사회는 엄청나게 빨리 바뀌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 그리고 돌아다니며 종종 마주하는 따뜻한 댓글들, 관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지미. 네. 등 긁어주셔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자주 긁어주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얼룩커
·
2023/02/12

두루두루 다양한 이야기 들려주니
~종종 싱싱한 여물 넣어주고
등 한번 긁어주고 가리다^^
항상 고맙고 고맙소이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이주형.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아저씨’와 ‘아줌마’의 사회적 쓰임이 다른 면이 분명 있죠. ‘아가씨’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그 차이 무시하고 너도 아저씨라고 부르는데 나도 아줌마라고 부르겠다는 좀 맞지 않는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재나무. 별 말씀을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주에도 재미있는 연재글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재재나무 ·
2023/02/12

오늘도 무식한 저를 업그레이드 시켜 주셨어요.
연재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주형 인증된 계정 ·
2023/02/12

동의합니다. 다른 얼룩커분들 말씀하셨듯이 아줌마가 친근해졌다고 해도.. 아줌마라고 부르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 여성에게 4살아이가 있는 40대 부모가 사진 찍기를 부탁하면서 아이에게 '아줌마 똑바로 봐야지!!' 하면 기분 나쁠 것입니다. 반면 똑같은 경우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 남성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은 그정도 불쾌함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동일한 위치를 가진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삼촌과 이모의 호칭 같이 말이죠. 아줌마 아저씨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배우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가 나올 수 있었던 거도, 그로인해 아저씨 라는 단어의 인식이 좋아졌기 보다는.. 원래 그 단어가 좋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일한 내용과 스토리를 가졌는데 영화 제목이 '아줌마'다..? 상상이 안가네요.

결국 대체할 표현이 생겨난거고, 그게 위에서 말한 여사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남사님'이란 표현은 쓰지 않죠. 대표님 사장님이라고는 해도.. 결국 뿌리깊은 젠더 불평등을 우리나라의 단어들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캘리뽀냐. 항상 감사합니다.

·
2023/02/12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2/12

@잭얼루커. 네.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이기때문에 언제나 그 의미와 용법이 변화하고 함부로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저도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일본의 '레이디'와 한국의 '아줌마'는 모두 젠더적 불평등을 반영한 언어 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일본 사회에서 '야쿠르트 레이디'는 남성의 비뚤어진 성적 욕망을 투영한 야동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정을 방문한 여성 배달원과의 성적 판타지 같은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그 정도로 '야쿠르트 아줌마'를 성적 대상화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전히 그 직업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잭얼룩커님 덕분에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더 해볼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셔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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