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윤 인증된 계정 ·
2023/10/24

@레바 김 님, 안녕하세요 :)
저희 키워드에 관심을 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트렌드로부터 번져나갈 나비효과는 분명 저의 상상력을 뛰어넘을텐데요, 저의 짧은 생각이라도 공유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는 역시 공간과 관련한 산업이 진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주택/사무실/상업시설/공공시설 등 정형화된 공간의 범주에서 벗어나서, 창의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세컨하우스처럼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공간은 기존의 주택과는 다른 점이 있을테고, 순천시의 정원과 같은 문화자원 역시 단순히 하드웨어를 짓는 것이 아니라 '기획'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동의 변화에도 주목할 만 합니다. 
DRT(Demand-Response Transport)라는 개념을 본 적이 있는데요, 한 마디로 대중교통의 온디맨드 서비스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동이란 정주인구에 기반하여 정해진 경로와 스케쥴에 사람이 맞추어야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리퀴드 폴리탄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유동화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추어 이동이 제공되는 것이 필요해지지 않을까요?    

아마 독자분들께서 훨씬 무궁무진한 생각을 품고 계실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D

레바 김 인증된 계정 ·
2023/10/24

2024년이 되기 전에 이렇게 키워드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키워드들이 흥미롭고 공감이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리퀴드폴리탄”이 가장 끌립니다. 

리퀴드 폴리탄의 출연으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요? 얼마전 스브스뉴스에서 순천시가 정원 조성을 하고 그 도시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성공사례를 보았습니다. 원하는 도시에 세컨 하우스를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한편으로 그동안 지방도시에서 쉽게 얻지 못하던 것들이 사람들의 이동으로 인해 지역에도 전해지고, 광역적인 서비스의 니즈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리퀴드 폴리탄은 어떤 추가적인 문화적, 산업적 변화를 일으킬꺼라고 예상하시나요? 

권정윤 인증된 계정 ·
2023/10/25

@노영식 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 저희 <트렌드 코리아>가 책으로 발간된 것은 2009년부터입니다! (사실 저도 2009~2011년판은 개인소장하지 못하여 연구실에서 찾아봅니다ㅎㅎ)

1) 적중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언택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택트'는 저희가 코로나19를 예측하고 썼던 것은 아니고 젊은 소비자들을 필두로 '무인(無人)'에 대한 가치가 변화하는 것을 포착하여 썼던 키워드였습니다(트렌드 코리아 2018). 그런데 2년이 지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영국 BBC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해오는 일이 발생하였지요. 
'언택트'라는 키워드를 조어했을 때 내부적으로 연구진들이 무척 마음에 들어했던 키워드였는데 전세계적으로 알려질 만큼 사랑받아서 깜짝 놀랐고 기뻤습니다 ^^ 

2) Dragon Eyes에 대하여

저희 표제어 선정의 원칙은
(1) 해당연도 십이간지가 드러날 것
(2) 알파벳 열글자 일 것
(3) 남녀노소 누가 보셔도 어렵지 않을 것  
입니다. 따라서 '화룡점정'이라는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번역하는 문구를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소개글에 작성한 바와 같이, '용의 눈'에는 투시력과 같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답변을 요약 드리자면.... 내부적인 고민은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다음에는 더 좋은 표제어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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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저자님 답변이 너무 재밌네요. 질문하러 왔다가 대댓글 읽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다 쫓아가기 힘들지만 ㅎㅎㅎ 알아야죠! 

·
2023/10/25

AI의 탁월한 기억력을 활용은 하되 인간의 가일수로 완성하자는 화룡점정에 방점 찍기 또는 밑줄 긋기를 합니다. 분초사회에 검색 도구도 시간의 축지법을 현실화합니다. 문헌조사의 경우 예전 아날로그 시대 같으면 1년 걸려도 못할 일을 디지털 시대에 전문가가 구축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순식간에 이루어져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효율성의 증대는 망중한의 여가를 즐기게 해줍니다. 잠자는 시간이 시간 낭비는 아닙니다. 분초사회에서 하루의 약 1/3이나 차지하는 수면시간의 질을 높여 컴퓨터 조각모음으로 저장 공간을 확보하듯 시간을 비축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2013년부터 트렌드 책이 나왔네요. 그동안 트렌드 예측이 적중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화룡점정' 영역은 'the finishing touch'이고 imdb를 찾아보니 'Dragon Eyes'(2012 film)는 액션 크라임 드라마였습니다. 이런 불일치에 대한 내부적 고민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
2023/10/24

매년 잘 읽고 있는 트렌드 서적의 공저자를 얼룩소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올해 키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뜨는 단어가 도파밍인데요.

Q 도파밍은 2022년도부터 나온 증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에는 더 심해질까요? 점점 자극을 원하는 세상이긴 한 것 같아서요.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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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조금 다른 질문인데요. 2023년 트렌드 전망 10개 중에 현 시점에서 가장 딱 떨어졌던 전망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1-2개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연구위원님이 위 10개 중에 가장 기대하는?? 파급력이 가장 큰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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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트렌드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뭔지 궁금합니다. 양적인 어떤 기준이라면 어느 정도 이상일 때 트렌드라고 정의하는 건지 궁금해지네요!!

파도와 바람 ·
2023/10/26

'육각형인간'이라는 말이 참 공감됩니다. 사실 살기가 각박하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발생한 말인 것도 같은데요. 갓생 살기, 댓걸 챌린지처럼 누구보다 열심히, 완벽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에 강박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조금만 쉬어가도 돼', '힐링 에세이'처럼 누구보다 힐링, 나만의 삶, 나만의 흐름을 강조하는 에세이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 현재 (아주 예전에 '독하게 살기', '~라면 ~처럼'과 같이 독기를 강조하던 것처럼) 갓생, 생산성을 강조하는 추세가 형성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갓생을 동경하면서도 힘듦을 느끼고 있어서 이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육각형인간에 대한 피로도가 발생할 경우, 더욱 더 미래에는 다시 '힐링'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나올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일찍 ·
2023/10/26

뭐든지 돌고 돈다라고 하는데, 혹시 <트렌드 코리아>에 실제로 실리지 않았더라도 트렌드 선정 과정에서 과거의 트렌드가 다시 소환되거나 더 진화한 형태로 등장하는 경우가 관측된 적이 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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