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09

@최성욱 감정이입 많이 되신 모양입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경고하고 여러 위험을 고지해도 말단 직위면 바로 커트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다른 사례들이라 해도 그런 일들은 너무 흔하죠. 말씀 들으니 저도 울분이 몰려옵니다. 코멘트해주셔 고맙습니다. 

·
2023/04/09

현장 관리자의 경고가 무시되는 것은 신이 정해놓은 절대법칙 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아무리 말해봐야 계급장으로 컷트 당하기 일쑤이니....마치 사람이 죽어서 지구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장치 처럼 느껴집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무시당하지 않는 경우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09

@박 스테파노 개인사가 얽혀있으시군요. 더 남다르게 받아들여지시겠습니다. 아마 강남권에 살던 분들 중에 삼풍백화점 희생자와 연관된 분들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고들이 있고나서도 강남이라는 욕망의 용광로는 힘을 꺾이기는 커녕 더 활활 타오릅니다. 그 폐허의 자리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가격을 듣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참사의 현장이 부동산 투자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해 아무렇지 않게 재중심화 되었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그 정도의 희생쯤에는 꿈쩍도 않을만큼 단단한 세계라는 생각도 들고, 참 살아남은 자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는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개인사까지 아낌없이 말씀해주셔 더 고맙습니다.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09

@오지은 크고 작은 참사나 붕괴사고들 꼽아보면 한도끝도 없지요. 그간 너무 많은 희생이 쌓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대속하고 업보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공감해주셔 고맙습니다. 

얼룩커
·
2023/04/09

1995년 7월 9일은 제 전역일입니다. 전역일을 아직 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그날 사랑하는 친구의 시신을 수습한 날이어서, 전역과 동시에 장례식장에서 슬픔과 술에 취해 힘들어 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때 가난한 고학생을 알뜰히 챙겨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기였던 녀석이 삼풍백화점 잔해에서 발견되었지요. 아마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연인이 되었을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주차장 램프로 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날 그 친구는 모스크바에 교환학생을 떠나기로 해서 유학생활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그곳을 들렸지요... 저는 한 학기지나고 합류하기로 했는데... 이런 허망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녁에 저를 만나기 위해 서두른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한 동안 많이 힘들었지요. 발인하던 날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 날이 아직 생각 가득합니다.

살아 있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참 궁금합니다. 저와 정반대로 무척 밝고 희망 가득한 친구. 보고 싶네요.

오지은 ·
2023/04/09

슬프네요. 앞으로도 연재하실 사고들을 생각하면.. 꼭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참담합니다ㅠ 막을 수 있었는데... 하며 말이죠.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09

@청자몽 마음 속에 있던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어느날 볼 일이 있어서 아는 사람 집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마침 그곳이 삼풍백화점 자리가 있던 아파트였더라구요. 새삼 마음이 이상하고 복잡한 심사가 들었습니다. 이상한 마음과 상관없이 그곳 아파트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굉장히 비싼 아파트라는 말을 듣고 또 놀라기도 했고요. 세상이 무너진 폐허의 자리에서도 인간의 욕망은 다시 자라 무성해지더군요. 감사합니다.   

청자몽 ·
2023/04/08

가끔 버스 타고 근처를 지나가며 '무슨 건물색이 저렇게 촌스러워. 핫핑크네.' 했던! 바로 그 건물이라 ㅠ
충격이 컸습니다. 사고 후에 어느날도 버스타고 그 앞을 지나가다가 무너진 건물 보고 마음이 그래서..

어지간하면 그쪽으로 안 가고, 다른 쪽으로 다녔어요. 

그런데 그 무섭고 아픈 곳에
아파트를 세웠다는거 같더라구요 ㅜㅠ. 저는 그게 더 슬펐어요.

내 눈으로 본거는,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태원 참사 있었을 때, 친정이 그 근처라는 애기엄마가 약간 울먹거리던게 생각나요. 얼마나 아픈 마음이 들었겠어요. 맨날 보던 거리였으니...

에휴..
슬픈 일이 더는 없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4월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스산하고.

댓글도 머뭇거리다가 답니다.
그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강부원 인증된 계정 ·
2023/04/08

@캘리뽀냐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3/04/08

가슴아픈 비극이 반복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더 보기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