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
2023/04/06

[합평]

외국어... 저에게도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게 해 준게 언어였죠.  불어가 그랬고 뒤늦게 공부한 중국어가 그랬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보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신과 많은 부분 타협하게 된다는 말 무척 공감합니다.
순탄치 않은 길에 결국 조화로움을 택했고 치유계라고 불릴만큼 공감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었고 거기에 술이라는 매체가 한 몫했군요. 그렇지만 많이 들어주고 잘 들어 준다는 건 퍽 훌륭한 대화 방식이고 나 지신의 인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변화라고 여겨집니다.
어차피 인간이라면 누구나 여러 조각들이 모여 나라는 하나의 완성품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상황에 따라 어느 조각을 내 보이느냐가 다를 뿐 그것 역시 나일 것은 분명하니 '윤리가 허락하는 범위 내라면 우리가 지닌 여러 모습들을 모두 인정해 주어도 좋지 않겠냐' 는 말씀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치유계와 몬스 사이.. 그 모든 모습이 몬스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 취하고 싶으면 취하고 버리고 싶은 건 버릴 수 있는 의지력이 있다면  이미 프랑켄슈타인도 아니고 치유계도 아닌 도인의 몬스님만  남겠네요.  ㅎㅎ
바꾸고 싶지않은, 그럴 필요가 없는 몬스님의 모습이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설령 그 반대의 모습이 보인대도 기꺼이 인정하고 수용할 것입니다. 그 또한 몬스님일테니까요.

의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글 속에서 자주 만나 뵙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빅맥쎄트 ·
2023/04/04

@몬스 

[합평]

꽤 오래전 만화인 두치와 뿌꾸라는 제목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한치두치세치네치 뿌꾸 빵" - 하는 흥겨운 노래는 기억이 나는데, 정작 만화의 내용은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았어요. 프랑켄이라는 캐릭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프랑켄슈타인과 치유계라는, 이미지도 성향도 전혀 다른 나의 모습을 갖게된 것은 유학이라는 강력한 외부요인으로 인해서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람이 20살 정도를 살아오면 그동안 형성된 자아와 이미지라는 것이 있는데, 프랑켄에서 치유계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은
사실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보통 변화를 싫어하고 현재에 안주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학습된 기존의 나를 바꾸는 것은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유학이라는 변수는 현재에 머무르고 싶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결국 변화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자아'는 따로 존재하지만, 팍팍하고 고된 현실을 견디기 위해 실제의 자아가 아닌 '가공된 자아'로 살아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사회 생활을 하기 전 어릴 때에는 어느정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로 진출하게 되면서 나 자신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타인과 공동체에 나를 맞출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 가운데 또다시 어느정도 현실에 적응이 된다면 '관성'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삶이라는 것은 결국 끊임 없이 변하는 환경속에서 최적화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5회동안 얼에모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서우 ·
2023/04/01

몬스님 "치유계" 저는 너무나 맘에 듭니다.
제가 직관은 발달이 좀 된지라 뵙지는 않았지만 어떤 느낌인지 오는데요, 물론 틀릴수는 있지만 힐러 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을거란 상상을 해봅니다!!

똑순이 ·
2023/04/01

@몬스 님~안녕하세요^^
코끼리를 좋아하시는 몬스님.
몬스님 하면 저는 네트위크 지도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때 진짜 멋있는 분이다 생각 했습니다.
 치유계 라는 별명의 설명을 읽으니 아주 좋은 별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몬스 만화를 잘 모릅니다.
한번 검색해 볼께요.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