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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kzoon89 1. 위고비 국내 출시는 2024년 상반기가 될 듯하다는 기사들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아직 미국내 수요가 많고 공급도 불안정하며 계속 국내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언제 들어올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2. 저는 타우린 분말을 하루에 6g씩 먹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보고 테스트 차원에서 먹어 보는 중입니다. 분말로 된 단백질 보충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합니다. 그밖에 따로 먹고 있는 영양제는 없고 하루 두 번 식사할 때마다 가급적 음식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입니다. 

3. 비타민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실 때는 우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동일 연령대여도 매일 활동적이고 운동을 즐겨하는 분이 있고 여가 시간에도 실내에 머무는 게 편안한 분이 있습니다. 식단이나 식사패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에 대해 먼저 살펴보시고 나면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서너 차례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굳이 비타민D를 보충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4. 우선 수면의 질과 양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세요.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면 다음 날 데이터로 총 수면시간, 단계별 수면시간과 같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부족한 것도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는데요, 활동량을 늘리는 데에도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은 대부분 수면이나 활동량이 부족하고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럴 때 뭔가 보충제를 더해주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짧은 운동, 짧은 휴식이라도 누적 효과가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자주 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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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gjtlajs 1. 어떤 다이어트로든 빠른 감량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월경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인체의 입장에서 섭취 칼로리가 줄고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경향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일주일에 5-6회 술을 드시는 경우 함께 먹으면 간 건강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국내연구진이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빈도가 주량보다 소화기 암에 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량뿐만 아니라 빈도를 줄여주시는 게 장단기적으로 유익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음주 뒤에 과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와 같이 5-6회 술을 드시면서 칼로리를 조절하는 식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다이어트 신약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성인이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게 안전한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진행 중입니다.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우선 이들 신약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령대가 주로 40-50대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며 또 하나는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이미 근손실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근육량이 적은 상태여서 체중 감량으로 근손실이 가중될 경우 낙상이나 골절로 인한 건강상 위험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이들 약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해롭지도 유익하지도 않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 반대로 골밀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장년층에 사용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유익과 위험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고도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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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1. 두부와 다양한 형태의 두부가공식품(유부, 두부피, 건두부 등)은 식물성 식품 중에 닭가슴살처럼 드시기 좋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기도 하고 제조 과정에서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추가되기도 하며 대두 자체에 비해 소화, 흡수가 용이하여 많이 드셔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대두에 들어있는 난소화성 올리고당과 섬유질이 두부 제조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2.  식물성 단백질의 흡수가 동일한 양의 동물성 단백질보다 10-20% 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이나 항영양인자가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인 아몬드의 경우 1회 제공량에 170kcal로 표기되어 있어도 실제로 흡수되는 열량은 129kcal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대개 필요한 양 이상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3. 오트밀을 믹서로 갈아도 섬유질이 파괴되진 않습니다. 잘게 갈수록 전체 표면적이 커지고 영양소의 흡수가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지만 오트밀 속의 베타글루칸을 비롯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오트밀을 물에 타면 끈끈한 젤 상태 만들어주어 전체적으로 오트밀 속 영양소가 서서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오트밀을 흰밀가루 대신 써서 만든 쿠키는 당지수(GI)가 55 정도로 흰밀가루로 만든 쿠키(70)보다는 낮은 편이고 통밀가루 쿠키(50)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트밀은 귀리를 스팀으로 찌고 눌러서 만든 것으로 귀리 자체보다는 소화와 흡수가 더 쉬운 형태로 가공된 식품입니다. 원재료 자체로 먹어서는 소화, 흡수가 어려워서 가공, 조리하여 먹는 방법은 식물성 식품에 축적된 인류의 오래된 지혜입니다. 앞서 예로 든 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가공되는 과정에서 일부 미량 영양소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삶에서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잘 활용하시면 더 맛있게 비건 식단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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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9번선수맘 1. 면역에 특별히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영양제는 없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 적절한 휴식처럼 건강에 유익한 습관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2. 성인을 기준으로 현대인에게 제일 큰 문제는 과식입니다. 식사량을 조절하여 적게 먹으면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청소년에게는 소식보다 성장을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책 <소식의 과학>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3. 과일에 당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당 섭취를 걱정하여 안 먹기에는 과일로 인한 건강상 유익이 더 많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당뇨협회에서도 당분 때문에 과일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많이 홍보합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조금씩 나눠서 드시는 게 좋고 특히 빈속에 간식으로 과일을 드실 때는 양을 조절하시는 게 좋습니다. 더 정확히 혈당치에 과일이 미치는 개인적 영향을 알아 보시려면 24시간 착용하여 당수치를 측정하는 기기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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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최서우 일부 베타차단제(아테놀롤, 메토프롤롤)의 경우 약간의 체중 증가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에 따르면 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 이런 체중 증가가 나타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체중 증가는 사용 초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카베딜롤 같은 비교적 새로운 베타차단제는 체중 증가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새로운 비만치료제는 처방약으로 의사와 상담 하에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힘이 없고 짜증이 나고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점진적으로 조금씩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적응해나가시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가볍게 단백질, 지방 위주로 조금만 드시고 점심, 저녁에 평소처럼 드시는 것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배고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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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6

@장문장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개개인이 파헤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언론과 대중매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현재 국내의 언론매체가 주어진 책무를 다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콜라겐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보충제가 효과가 대체로 완만한 편이라는 사실과도 관련됩니다. 콜라겐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효과가 없다는 쪽이 주류였으나 요즘에는 펩타이드 수준으로 잘게 쪼갠 제품의 경우 효과가 있긴 있다는 쪽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 (다만 제조사 후원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더 좋은 기사와 정보가 국내에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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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노영식 진지맨 시청자님을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탄고지가 환경 면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침에는 저탄고지로 조금 먹는 게 아주 건너뛰는 게 어려운 분에게 나아보입니다. 하루 세 끼를 드셔도 양을 조절하여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드실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식단과 식사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모범식단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일상식과 규칙적 운동, 충분한 사회적 교류와 같은 기본 요소를 공통으로 하고 그밖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바꾸실 수 있습니다. 먹고 내 몸을 움직이는 건 나만의 즐거움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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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JoR 자주 먹는 게 문제라는 동영상 쇼츠 저도 봤습니다. :) 하지만 매 끼니 양을 줄여 적게 먹는 것과 식사 시간을 줄여 적게 먹는 것 사이의 차이는 소식과 과식의 차이에 비하면 적은 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먹는 시간을 줄여서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소진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하면 건강상 유익이 기대되지만 세 끼로 먹을 열량을 두 끼로 섭취한다고 해서 실제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논란입니다. 간헐적 단식이든 소식이든 양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며 유익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채소, 과일에 비타민, 미네랄의 함량이 전보다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정말 줄어들고 있는가는 별도의 문제이며 관련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식량 부족과 선택의 폭이 좁은 지역에서는 이런 문제가 실제 건강상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이 먹는 쪽에 방점이 찍힌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을 볼 때 채소, 과일에 일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20-30% 줄어들었다고 하여 결핍이나 부족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수확한 채소, 과일이 장거리 이동, 저장 중에 영양소가 파괴되어서 원래보다 함량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영양소 섭취가 줄어드는 걸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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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JACK alooker 식단 조절은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 과일, 생선, 가금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주종으로 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고혈압 방지 식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 중일 경우 약에 따라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조절하면 저혈당이 유발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해 미리 의사, 약사, 임상영양사와 우선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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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kzoon89 약값에 대해 답변을 빠뜨렸네요.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약값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이들 약을 보험으로 커버해 주거나 제약회사와 협상으로 가격을 낮출 여지는 있습니다. 

실제로 위고비의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8월부터 국가 차원에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의 비용 부담을 해주는 게 생명을 구하고 전체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라면서 유럽 각국 정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이 질병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치부된 데는 이제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다는 사실과 직결됩니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비만을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질환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더 실리고 이들 신약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지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줄어들고 동시에 새로운 논란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만에서 개인, 사회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약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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