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현황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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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만화=일본’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세계의 10대가 일본 만화는 부모 세대의 것이라 느끼고 대신 한국 웹툰에 열광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의 여러 콘텐츠가 ‘K’라는 라벨을 달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웹툰도 그 인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 진출이 웹툰으로 날개를 달고 있고, 리디와 같은 플랫폼도 미국 시장에서 기회를 엿본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이 얼마만큼의 실적을 내고 있는지, 시장은 현재 어떠한 기류로 흘러가고 있는지 등을 살펴봤다.
 
▀ 네이버와 카카오의 최근 실적과 글로벌 전략
네이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회사 매출에 웹툰이 톡톡히 기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올 3분기 거래액이 4570억원, 매출은 2685억원이다. 연간 매출 성장률이 106.7%다. 유료 이용자 수와 이용자 당 결제 금액이 늘어나면서 기록한 성과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웹툰의 거래액과 매출은 크지만 실제로 네이버가 돈을 벌고 있느냐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 웹툰 사업만 놓고 보면 20% 수준의 이익률을 냈지만, 글로벌로 보면 아직은 적자다. 웹툰만 따로 떼어서 손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 회사가 3분기에 콘텐츠 부문(웹툰+스노우+뮤직 등)에서 낸 영업손실은 1047억원이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의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린 2224억원 수준의 마케팅비를 집행했다.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처= 네이버 실적 발표 자료
네이버 측에서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마진이 국내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국내에서 검증한 성장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큰 일본과 이제 수익화 시작 단계인 미국에서 도입 중이기 때문에 향후 마케팅 비용 등이 효율화 되면 전체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빠른 수익 개선 전망은 경계하는 상황. 최 CEO는 “다만 미국, 일본, 유럽 등 주력 국가에서 현재 독보적인 1등 사업자 위치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 집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결 손익분기점 달성을 논의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가 이렇게 마케팅 비를 웹툰에 쏟아붓고 있는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웹툰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지만 성능 좋은 미끼이기도 해서다.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자사 서비스 이용자 10억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의 핵심 사업은 역시 검색과 커머스인데, 무턱대고 다른 나라에서 네이버의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한들, 먹히기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서 웹툰과 같은 콘텐츠는 이용자가 거부감 없이 네이버의 서비스로 진입하게 하는 매력적인 도구가 될 거라고 본다. 네이버 측이 현재 밝힌 글로벌 웹툰(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의 정식 명칭은 ‘웹툰’) 활성이용자 수는 856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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