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 된 나는 뜨는 해와 지는 해에 대한 감흥이 많이 사라졌다.
늘 비슷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늘 변함없는 체중과 큰 이슈 없는 5년 전과 오늘,
특별함을 찾고자 새벽 미라클 모닝도 도전해보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운동도 해보고 했다.
하지만 왜 자꾸 새로운 인생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을 뿐 평범함이 주는 아름다움은 모르고 살았을까?
자우림의 <스물하나 스물다섯>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며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의 찬란했지만 찬란한 줄 몰랐던 그때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치열하게 살았던 건 나였을까,시대였을까.....죽도록 힘들고 가슴 아팠던 그때의 추억은 나만 알고 있겠지....그런 나를 위로해주는 건 그 누군가가 아닌 나여야겠지.
잘 살아왔구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고 있구나.지우고 싶었던 과거도 몰라서 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는 나의 미래도 나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것인걸,
비밀이 드러나지 않게끔 살아온 것도 잘 살아낸거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