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11월이 시작됐다. 시간은 언제나, 늘,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다. 겨울에 가까워지니 밤도 금세 찾아온다. 시나브로 끝나버린 '10월의 어느 멋진 날'들 10월 마지막날이었던 목요일 오후, 더울정도의 포근함이 부담스러웠다. 예년보다 따뜻하다는 이번주를 지나고 다음주가 되면 훅.. 정말 훅 추워진다고 한다. 덥다고 투덜대던 날이 그리울 것 같다. 예년에 비해 여름이 길어 나뭇잎이 덜 이쁘게 물들었다던데.. 그래도 요즘 나무가 참 예쁘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폭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꽃 피는 나무만큼 낙엽 드리워진 나무도 아름답다. 벌써 11월이라니.  믿을 수 없지만, 2024년도 두달여 남았다. 두달 지나면 '2025년'이라는 년도에 익숙해져야 한다.  뭔가 많았던 한해 올해는 시간이 마냥 빨리 가지 않았다. 변화가 많아서 그런지, 자잘한 일들이 많아서인지 그래도 천천히 꾸준히 제 속도로 간 것 같다. 그런데도 달력을 보니 아쉽다.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