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존경하는 어른들을 만나뵐 일이 있어
조심스레 내 근황을 전했다.
"저 사직했어요." 환하게 웃으며 조금은 눈치를 보며 말하는내 말을 듣고 어른들 반응은 가지각색.
영어교육과 학부 시절
나는 영문학 수업을 다른 전공 수업들보다도
더 열심히 듣는 학생이었는데,
좋아하던 영문학 교수님께서는
내가 그만두었다고 하자
"아, 요즘 학교가 힘들다고 자꾸 얘기가 나오더니,
정말 그만두는구나. 내 제자 중에서도.
전에 찾아왔을 때도 힘들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뭐, 뭘 해도 잘 하겠지.
앞으로 그럼 더 힘을 내야겠네."
하고 웃으셨다.
뭐랄까, 가장 내 마음을 편하게 한 반응이었다.
또 다른 (지금은 은퇴하신)원로 교수님께
"저 사실 교수님 은퇴랑 비슷한 시기에
교직 은퇴했어요!" 하고 농담을 건네자
내 손을 꼭 잡으며 "잘했다. 잘 그만뒀어."
하고 말씀해주셨다.
미래 전망에 대한 통찰력 있는 조언을 들었다.
임용고시를 지도해주셨던 담당 지도교수님께선
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