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False alarm이번 글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며칠 전 저희 첫째 아이의 반 친구가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방침에 따라 증상이 전혀 없는 저희 아이도 자가키트로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검체를 섞은 시약을 키트에 넣은 지 5분이 채 안 되어 희미한 두 줄이 떴습니다. 혹시 몰라 한번 더 해본 검사에서도 아주 희미하나마 두 줄이 떠서 '코로나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사는 아이가 했는데 왠지 제 목이 간질간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쉽게 넘어간다지만 막상 결과를 받고 보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미룰 수 없는 회사 업무와 확진을 알려야 할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이제 6개월 된 둘째 아이 포함 가족 중에 누가 옮았는지, 혹은 옮겼는지, 일부만 걸렸으면 격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수많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당황도 잠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어린이집과 회사에 알린 후 아내와 첫째 아이부터 신속항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