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모였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과 이야기를 담아 자신만의 책을 만들었다. 그들을 닮은 책들은 저마다의 모양으로 뻗어 나가 가지를 피웠다. 나름의 열매도 맺었다. 세 사람은 궁금했다. 이 가지들을 더 굵고 단단하게 찌워낼 방법은 없을까? 새로운 것을 심어 작은 수목원을 만들어 볼까? 우리는 앞으로도 열매를 볼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일일까?
출판도 하고 번역도 하는 세 명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마침 김 대표님이 번역한 <책으로 비즈니스(유유, 2023)>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해 온 것들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책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의 종착지가 “책을 출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건 우리의 목표와 닮아 있기도 했다. 그렇게 책 이름을 따라 프로젝트 이름을 짓고, 각자의 작업물을 보여 주는 전시회와 워크숍을 열어 우리와 비슷한 길을 고민하고 꿈꾸는 이들과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