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렬(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전 오사카 총영사)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명분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4일~30일 동안 미국을 다녀왔다. 3월 16~17일 방일을 통해 대일 굴욕외교 논란이 일어났고 출발 전부터 미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장 도감청 폭로, 외신인터뷰에서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및 중국의 핵심 이익 훼손 발언 등으로 대러·대중 자해 외교로 물의를 일으킨 터라, 윤 대통령의 미국 내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에 국민들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 발표된 「워싱턴 선언」과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담겨 있다. 전자가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자는 기후변화, 에너지, 디지털 연계성 등의 경제외교 현안과 북핵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항행의 자유 등 안보외교 현안 등 한·미 관계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