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며 좋은 어른을 만난다는건 참 복 받은 일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어른이 될 확률이 높아질테니까.
2월 중순, 코로나에 확진되어 힘들었지만 공식적인 나태함을 맘껏 뽐낼 수 있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동안 혼자 사는 날 걱정하는 따듯한 시선과 손길을 많이 받았다.
회사에 크게 정을 두지 않았던 나는 정확히는 정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던 나는
코로나 확진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혼자 집에서 격리중인 내게 초콜릿 선물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생각해 보니 그분은 한결같이 따듯한 시선으로 날 봐주었다.
시간이 꽤 흘러 추석연휴를 마친 지금, 회사에 정을 나누고 싶어진 또 다른 분께서 확진으로 출근을 하지 않으셨다. 나는 상대방이 약간은 불편,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 선배로서 하나 선물해주고 싶은게 있었다.
"냉동케이크" 시원하고 달달해 목아픈게 덜하는 것이 느껴지고 식욕이 사라졌던 내겐 약을 먹기에 충분한 식사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