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깨비님의 탄소 배출 적은 수돗물, 친환경 음용수지만 마시는 국민은 3명 중 1명이란 글을 보고 나의 '식수 생활'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기사를 읽을 때도 적용사례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얼룩소의 글도 마찬가지다. 결국 가장 밀접한 것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는 글을 만나면 그것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을 짚어보게 되는 것 같다.
결혼 전에 수돗물을 먹던 습관은 결혼 이후로도 이어져 생수 마니아였던 남편을 바꿨고 지금은 다들 자연스럽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수돗물을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나는 차별이 대상이 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수돗물을 주로 마신다
어렸을 때야 부모의 선택에 따라 식수를 정하게 되니 그 시절은 제외하고 자립한 이후의 식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남편은 생수를 좋아했다. 늘 2리터짜리 생수병을 쌓아두고 마셨으며 일회용품 사용에서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 더블 샷을 더블로 추가해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몇 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