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마시며 산다
결혼 전에 수돗물을 먹던 습관은 결혼 이후로도 이어져 생수 마니아였던 남편을 바꿨고 지금은 다들 자연스럽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수돗물을 마시는 행위만으로도 나는 차별이 대상이 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수돗물을 주로 마신다
그런 사람과 생수배달 없이 수돗물을 마셔야 하기 위해서는 당위성이 필요했다. 우리는 새 아파트에 거주했었기 때문에 배관에 관한 두려움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문제들은 남편에게 나와 싸워야 할 만큼 대단한 믿음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같이 내려놓고 별다른 투쟁 없이 수돗물을 마시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수돗물을 마시는 나는 어떻게 차별의 대상이 되었나
이유는 간단하다. 미개하고 청결하지 못해서.
예전 글에서 나는 중산층임을 밝힌 바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동네에 거주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많은 것은 우리나라에서 줄어들고 있다는 중산층이다. 상황이 힘들어진 동네 주민에 대한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