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회사를 엑시트하면, 우리끼리 태평양에 배 띄워놓고 플라스틱 수거하자고 그랬었다”지난 16일 오후 2시, 햇볕 쨍쨍하던 날에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오후두시랩 라운지에서 만난 설수경 대표(=사진)가 웃으며 말했다. 오후두시랩은 탄소중립 SaaS 플랫폼 ‘그린플로’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이나 개인이 쉽게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설 대표는 NHN 블록체인 자회사 대표와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블록체인랩장을 거친 IT 전문가다. 함께 창업한 오광명 대표를 비롯해 회사에 합류한 이들과는 한번씩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설 대표는 “경력과 기술이 충분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뭐든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에 꽂힌 것은, 코로나 기간 동안 매일 회의를 하면서 시켜먹은 배달음식 탓이 크다. 일상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에 죄책감이 생겼다. “환경문제가 왜 생기는지, 환경오염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