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두시랩 “탄소발자국 계산, 모두가 쉽게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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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설수경 대표 (사진 = 오후두시랩 제공)
“나중에 회사를 엑시트하면, 우리끼리 태평양에 배 띄워놓고 플라스틱 수거하자고 그랬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햇볕 쨍쨍하던 날에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오후두시랩 라운지에서 만난 설수경 대표(=사진)가 웃으며 말했다. 오후두시랩은 탄소중립 SaaS 플랫폼 ‘그린플로’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이나 개인이 쉽게 자신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설 대표는 NHN 블록체인 자회사 대표와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블록체인랩장을 거친 IT 전문가다. 함께 창업한 오광명 대표를 비롯해 회사에 합류한 이들과는 한번씩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설 대표는 “경력과 기술이 충분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뭐든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에 꽂힌 것은, 코로나 기간 동안 매일 회의를 하면서 시켜먹은 배달음식 탓이 크다. 일상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에 죄책감이 생겼다. “환경문제가 왜 생기는지,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게 무슨 의미인지 리서치하기 시작한 것”이 그린플로라는 서비스를 만든 계기가 됐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데이터를 관점으로 문제를 보면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탄소중립 플랫폼이라니. 물론 처음엔 많은 이들이 “왜 돈 못 버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느냐”고 조언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이 “돈이 될 수 있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생겼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규제가 잇따라 시행되고 있어서다. 설 대표는 탄소중립에 대해 기업의 태도도 바뀌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처음엔 ESG(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경영)를 기업의 홍보(PR)팀이나 사회공헌팀 위주로 담당했다면, 지금은 재무팀이 이를 담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ESG가 기업의 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탄소 발자국 계산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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