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범생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전교1등을 거의 놓치지 않았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선망하는 대학을 나왔으며 심지어 대학 재학 중에 취업해서 다들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도 있다. 이쯤되면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을 그렇게 잘 들었으니 그들이 말한대로 잘먹고 잘산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재 나는 버는 돈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데 쓰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참을 고민했었다.  좀처럼 답은 찾아지지 않았고 그만큼 답답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내 책임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렇게 막연한 원인들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돈공부를 시작했다. 시작해야만 했다. 삶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깊은 우울증과 자괴감이  시시때때로 발목을 잡았지만 목숨이 붙어있는 한 살아야했기에 일단 뭐라도 해야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돈공부였다. 처음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이미 실패한 내 삶과 너무 대조가 되어 못나고 형편없는 내모습이 더욱 크게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