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시절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실때 작은 손수건으로 보자기식으로 묶어 싸주셨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있어요. 또 선물용으로 들어온 각종물품이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쌰여오면 엄마는 그 보자기들을 버리지않고 모아두셨다가 친인척이 놀러와 갈때쯤이면 각종음식을 싸주시기도하고, 커다란 솜이불을 정리하실때나 또 옷을 정리하실때 보자기를 이용해서 정리하시곤 하셨죠. 조금나이가들어 이런걸 왜 모아두냐 잔소리한적이있는데, 이렇게 들어온 보자기는 튼튼하고 여러번사용할수 있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선합니다. 가끔 보자기를 들고 다니시거나, 머리에 이고 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엄마생각이 나곤하는데 여기서 이런글을 보니 맘이 참 이상하네요. 예전 어르신들은 참 슬기로우시죠? 물건이 귀한 시기이니까 그럴수도있지만 생각해보면 참 다양한방법으로 잘 사용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다가 친환경적이라니 점점 편해지는 생활속에서 다시금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