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 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는 글이여서 좋았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엔 이른 나이이지만 가끔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한 환상도 있어서 한번 생각할 때 깊고 오래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결혼은 딸과 딸을 가진 어머님들과 조금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저희 윗세대분들 혹은 그 윗세대분들의 결혼은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사회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저를 포함한 주변의 친구들도 남자로서 결혼할 여성을 단순히 가사 도우미, 애를 낳아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같이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이 관계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일을 존중해 줄 수 있을 만큼 성숙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인정해 줄 수 있을 만큼 배려심이 있을 때 결혼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