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ne sorge. 그 애 덕분에 알게 된 독일어 표현이다. 구글번역기를 돌리면 'do not worry'가 뜬다. 빨간 유니폼을 입고, 땀에 젖은 머리로 카메라를 보며 keine sorge라 말하던 그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욕을 얻어먹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채 돌아간 2군은, 어쩌면 부끄러웠을 수도 있고 아마도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서 오랜만에 골을 넣고 경기 후 다소 상기된 볼과 표정을 하고서는 한 말. '걱정하지 말아.'
나도 나의 최선을 다하면서, 나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Sometimes we fall and then we rise'라는 가사에 요즘 공감이 많이 된다. 전화위복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그때 불행이라 생각한 일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잘 된 일이고, 그때 행운이라 생각한 일이 지금 와서는 불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늘 반복해 끝도 없이'란 가사처럼, 이런 것들이 끝도 없이 얽혀가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