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대학교 3학년 1학기 시작 예정이다. 흔히 저주받은 학번이라고 하는 20학번이 바로 나다. 2년 간의 사이버 교육을 마치고 나는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주위의 반응은 다양했다. 먼저 휴학을 시작한 친구는 잘 선택했다며, 학교 다니면서 휴학 한 번쯤은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단번에 내 결정을 지지해주셨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계획이 있고 실천할 자신이 있다면 휴학해도 좋다 하셨지만 어머니께서는 마땅치 않아 하셨다.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기에 서로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목적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직접 겪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도전하고 있는 직업은 사실상 대학 진학과 무관하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남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했는지 대화를 나눌 때 나는 낄 수 없다는 것이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