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락사를 찬성하고 있어요. 품위있는 죽음, 고통없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허용이 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요.
자살은 병이라고 해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이 있어요. 영화 <엘리펀트>로 잘 알려진 미국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있어요. 그 사건 이후 가해자 엄마인 수는 오히려 죽는 게 나은 삶을 살아가요. 하지만 죽지 못하죠. 그리고 뒤늦게 자신의 아들이 결국 택한 건 자살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요. 그리고 오랜 시간 자살의 원인에 대해 밟아가죠.
너무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가 된 일이라 제게는 이 책을 마주하는 게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엄마이기에 마주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읽게 되었죠.
필자는 결국 자살은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보통 우리는 자살을 나약한 인간이 궁지에 몰렸을 때 하는 최후의 선택지 정도로 생각하죠. 하지만 스스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