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사랑의 이해> 라는 드라마의 오프닝에서 처음 뜨는 영어 자막은 다음과 같다.
The Interest of Love
여기서 Interest 는 관심, 흥미, 호기심인가? 아니면 이자(利子)인가?
은행에서 일어나는 네 남녀의 이야기인 만큼, 상당히 의역이 잘 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소설의 원제이기도 한 드라마의 원제 또한 이해 - 理解 혹은 利害 로 중의적인 표현이 쓰였기 때문이다.
理解: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3)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利害: 이익과 손해를 아울러 이르는 말.
포스터에 있는 문구 또한 이런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사랑을 원했지만, 사랑만 원한 것은 아니었다. 드라마를 혹은 책을 끝까지 경험하고 나면 우리는 묻게된다. 우리는 사랑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이 드라마는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네 남녀의 보이지 않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