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모든게 자신없고 의욕이 없는지.
이런 내 모습에 나 스스로가 지친다.
겉으로 보면 아무렇지 않아보이지만 내 안에서는 상처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내 집이 아닌데다가 환기도 잘 되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다보니 편하지가 않다.
이사오고 속썩은 일들이 많아서인지 안전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얼마전에는 현관문 비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비싼돈을 내고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기사님께서 손잡이가 고장이라 집주인에게 새로 교체해달라고 하셨다.
일상에 사사로운 일들마다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들에 일일히 요청하고
거절당하고 그렇다고 25만원이나 들여서 새로 교체하기엔 내것이 아닌데...
내 집이 아니라는 불편함이 이렇게나 어렵구나.
장판도 하수구 문제때 교체해주기로 했는데
대신 나보고 짐을 다 빼놓으라고 한다.
그래서 여지껏 벌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 혼자 가구를 어떻게 다 들어옮기라는건지.
여러가지 신경쓰이는 속상한 일들과 계속 안 좋은 일들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