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수업을 끝내고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4시 58분 열차를 타려고 했는데
바로 앞에서 놓쳐버렸어, 놓친 게 아까운 것 보다. 뛰면서 올라온 뜨거운 열기를 지하철 에어컨 바람으로 식히려는 내 계획이 틀어져 버린 것이 더 짜증 났어.
이다음 열차를 타도 포차 알바에는 늦지 않지만 그래도 집에 가서 조금 쉬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내 이산화탄소를 내가 다시 마시면서 지하철에서 깊게 잠들었지.
그리고 어김없이 온 7시 오늘은 날 알려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알바 하는 날이었는데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자애였어! 활기차고 장난하는걸 좋아하는 여자애였는데 전에 같이하던 사람은 알려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이 여자애는 알려준다기보다 그냥 같이 일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 어제는 손님이 별로 없어, 꽤 여유로운 편에 속해서 내가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지만. 실수해도 거의 모든 건 수습 가능하다는 점장님의 말이 있기도 했고. 아무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