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의 관심사는 단연코 건강이다.
오랫동안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건강검진 항목들을 살펴보니
많은 항목들이 추가되어 있다.
나이가 먹는 만큼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40대 후반의 나이는
일반적으로 보면 젊지도 늙지도 않은
성숙되고 안정된 편안한 나이처럼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젋은축에도 못 들어가고
나이든 축에도 끼지 못하는 어정쩡한 나이이다.
이 어정쩡함이
나이듦이나 몸의 상태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쳐서
마음은 아직 아프기 시작하는 몸에 맞춰 프로그래밍이 되어있지 않아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늙어가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모습에 당황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 갑상선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친구와 통화를 했다.
늘 명쾌하고 정확한 성격처럼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수술 후 약간 허스키해진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녀는 회복중이고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