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학을 하고나니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을 가져옵니다. 코로나 관련, 학교 운영 관련, 동아리 운영 관련 등. 그런데 자꾸 보다보니 거슬리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학부모’입니다.
학부모는 말 그대로 학생의 아버지, 어머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을 하면 우리는 인사말을 건네죠. “드디어 학부모가 되는구나.”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학생을 실제 보호하고 있는 사람은 그 학생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학부모 대신 학부형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학부형이라는 말은 학생의 아버지와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가족 중 '남자'로 한정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학부형'이라는 단어는 거의 쓰지 않고 '학부모'라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학부형'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죠. 다양한 가족 형태가 공존하는 요즘은 학부모라는 단어도 한번쯤 다시 사용을 고려해봐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