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세이
봄꽃
정예은
봄에 피는 꽃은 그저 아름다운 줄만 알았습니다
꽃 피우기까지의 아픔은 모른 채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홀로 힘겹게 견뎌야만 했는지 그 시간과 과정들이 얼마나
아팠을지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지켜주겠다는 약속 한 줌 재가 되어 버린 아픔 없는
그곳에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서둘러 내게 말해줍니다
찬바람 그 자리에 봄꽃이 피었다고 내 임 손잔등 위에 내려앉은
꽃잎 하나 이제야 다시 내게 찾아옵니다
봄꽃이 피는 날 우리는 사랑을 하고 행복을 마주합니다
함께 손잡고 꽃길을 걸어갈 때 그 풍경 그 향기 내 생에
봄날 올해 봄꽃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가
그대 향기 닮은 그 꽃이 떠올랐습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작은 꽃들이 피어있고
그 작은 꽃들 보면서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오고
꽃들의 고운 향기 나도 닮아가고파 아직 작고 여린 나이지만 소중한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새 내 마음속에 예쁜 꽃이
아름답게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내 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