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 묵살하는 국민의힘
총선을 앞둔 정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도높은 혁신은 ‘공천 물갈이’이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후보들을 새로운 얼굴들로 바꾸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빠르게 와닿는 변화가 될 수 있다. 총선 때마다 공천 혁신이 관심사로 부상하는 이유이다.
이것을 알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불출마·험지출마’ 요구를 하고 나섰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회의를 끝내고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권의 핵심부에 있는 인물들부터 내려놓는 결단을 내려야 당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응답한 여권 인사는 아무도 없다. 당 지도부도 중진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윤핵관’들도 아무런 말이 없다. 그냥 조용히 무시하고 지나가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