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다. 개인적으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그나마 최대 관전포인트를 제공한 인물은 천하람이다. 그가 아니었으면 나로서는 안물안궁 그 자체인 선거였지 싶다. 누구들이 김장을 담그든 말든, 누가 대통령이랑 밥을 먹든 말든 내가 알게 뭐란 말인가. 먼저 말하자면 천하람이 당선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불리해진다고들 하던데, 내 생각은 다르다. 천하람이 되는게 천하람에게도 제일 좋고 민주당에도 제일 유리해지리라 본다. 그리고 그걸 국민의힘 당원들도 알기 때문에 천하람은 이번에 당선되기 어렵다.
천하람은 매주 만나던 사람이다. 당대표 출마 직전까지도 방송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몇 년 됐다. 내게 그는 내 고정 방송 첫 카운트파트였다. 지금이야 온갖 시사 방송에서 나오지만 교통방송의 작은 코너에서 내 반대쪽에서 시사 논평을 하던 그때만 해도 천하람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골치 좀 아프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2020년의 국민의힘은 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