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인의 미스테리 .<긴급출동 SOS 24> 프로그램을 할 때는 “세상에는 참 별의 별 사람이 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어쩌면 이렇게 기구할 데가 하는 탄식부터 뭐 이런 나쁜 놈이 다 있어 하는 분노,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나 하는 경탄, 사람 참 알 수 없네 하는 허탈함까지 그야말로 총천연색 48색 크레파스같은 감정들이 일할 때마다 엇갈렸다. 그 중 지금도 풀기 어려운 미스테리의 여인 이야기 하나를 떠올려 본다.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제보가 왔다. 연하의 남자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언니를 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경기도 소도시에서 막걸리집을 운영하고 있는 언니 집에 단골로 들락거리던 손님이 언제부턴가 스토커가 돼 구애를 호소하더니 영업장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손님들을 내쫓고 심지어 납치까지 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현장에 가서 이틀쯤 지켜보니 영락없는 스토커였다. .
4,50분 거리에 살던 남자는 저녁 무렵만 되면 어김없이 여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