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사실 등장한지 몇 년 안 된 단어인데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고유명사가 되었다.
우리나라 의식의 흐름이 드디어, 일과 삶의 경계를 드디어 더듬거리며 찾아가고 있는걸 반증하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과연 일과 삶을 분리하고 내 삶에 시간을 쏟을 수 있게 해주는가?
간단하게 기본적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며 주 52시간 포괄임금제를 적용받는, 그래도 좀 “대우받고 대접받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만 놓고 생각해보자.
일과 삶의 분리가 가능할까?
아침 6시반~7시 졸린 눈을 비비고 겨우 눈을 뜬다. 정신없이 준비를 마치고 7시반~8시엔 출근.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해서 6시에 정시퇴근. 집에 돌아오면 7시~8시반. 일을 하기 위해서+일을 하는 시간을 합치니 하루 24시간 중 13시간 이상을 소요했다. 잠은 평균적 수면으로 7시간을 잔다고 하면(물론 이마저도 어려운 사람이 태반이나) 24-13-7=4시간… 샤워하고, 혼자 혹은 기혼이라면 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