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히터의 따뜻함이 노곤함으로 바뀌며 이에 현혹된 몇몇의 학생들이 고개를 떨구는 시간,오후 3시잔잔하지만 더운열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고뇌와 열정 그리고 나태가 뒤섞여 히터소리와 함께 내 귀에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궁금해 진다.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나처럼 공부 반, 딴 생각 반으로 적당한 긴장을 느끼기 위해서 온 것일까나는 나일 수밖에 없기에 그들에게 나의 생각들을 투영시킬 수 밖에 없는 듯하다.몇몇의 고뇌하는 뒷모습에서 나는 알 수 없는 것을 느낀다.목표를 향해 달리는 그 뒷통수를 보고 있으면 나의 시선은 반사되어 뜨거움으로 돌아온다.간절함열정 오기 과연 무엇이 그들을 뜨겁게 만드는 것일까문득, 같은 책상에 앉은 내 자신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