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온도
2022/02/28
도서관 히터의 따뜻함이 노곤함으로 바뀌며 이에 현혹된 몇몇의 학생들이 고개를 떨구는 시간,
오후 3시
잔잔하지만 더운열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고뇌와 열정 그리고 나태가 뒤섞여
히터소리와 함께 내 귀에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궁금해 진다.
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나처럼 공부 반, 딴 생각 반으로 적당한 긴장을 느끼기 위해서 온 것일까
나는 나일 수밖에 없기에 그들에게 나의 생각들을 투영시킬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몇몇의 고뇌하는 뒷모습에서 나는 알 수 없는 것을 느낀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그 뒷통수를 보고 있으면 나의 시선은 반사되어 뜨거움으로 돌아온다.
간절함
열정
오기
과연 무엇이 그들을 뜨겁게 만드는 것일까
문득, 같은 책상에 앉은 내 자신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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