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이하 호칭 생략)은 이제 거물이다.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체급이 됐다. 이런 정도 정치인은 몇 없다. 대선 후보 경력이 없는 정치인 중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이준석은 어쩌다 거물이 되었나. 간단한 퀴즈로 시작해 보자. 2020년대 들어 이준석의 뉴스 주목도가 크게 높았던 시기는 다섯 번 있다. 1)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2) 2022년 1월 윤석열 후보와 갈등 / 봉합 3) 2022년 4월 장애인 시위 비판4) 2022년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축출 5) 2023년 10~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 신당론 이 다섯 시기에서, 12개 주요 매체(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KBS, MBC, SBS, YTN, TV조선, JTBC, 채널A) 제목에 ‘이준석’이 등장하는 숫자를 비교해 봤다.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시기는 언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