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국내 여행도, 국외 여행도 모두 좋아하지만 특별히 국외 여행의 매력이 크다고 느낀다. 국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름을 마주한다는 것이다. 언어와 문화, 풍습과 종교가 전혀 다른 이들과 마주할 때면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만큼 우리를 돌아보게도 되는 것이다. 다른 이를 깊이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나를 알게 되듯이, 다른 문화를 마주하고서야 나를 둘러싼 것의 특징을 깨닫게 되는 법이다.
나의 여행이 다른 이의 여행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몇 있다. 그중 하나는 죽음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나는 한 사회가 죽음을 대하는 방식만큼 삶에 대한 태도를 잘 드러내는 것이 없다고 여긴다.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어차피 거기서 거리라고들 여기지만, 실상을 돌아보면 나라마다 저의 죽음과 가족이며 친구의 죽음, 또 장례의 방식이며 떠난 이를 기리는 방법이 천차만별임을 알게 되고는 한다.
이제껏 십수 개 나라를 돌아보며 그 죽음에 대해 알아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