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엄(마)스타그램을 하다가 갑자기 체육팀 파견을 보낸 회사 얘기를 몇번 올리고, 오늘 아침에 수원의며느리가 될 친구에게 나 죵아스타그램해도 되냐고 했더니 고개만 끄덕끄덕.
하라는데 안하면 또 얼마나 섭섭하겠는가. 이남자가 나 그냥 대충 만나는 건가. 미래의 완성 속에 난 없는 건가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올린다. (배아프면 아프다고 갠톡주세요. 미혼이시면 이성친구를 소개시켜드리고, 기혼이시면 가정의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일단 배아프면 화장실이 답이긴 한데.)
9월9일부터 시작이니까 한달 갓 넘었다. 처음 본 날, 첫 마디는 알아떠요였다. 거의 한달 가까이 카톡만 하는 우리를 보면서 주선자가 너네 랜선연애하냐고, 나보곤 집어치우라고 했었다. 난 보자고 했는데! 이 친구가 부끄럽다고 다음에 다음에 계속 그랬었다.
그래서 송산포도를 사서 "난 오늘 널 볼거다. 꼭 볼거다. 포도철이다. 가져다주겠다"고 하고 갔다. 다농마트 찍고 오래서 갔더니만 몇번 왔었던 평택지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