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마음 속 깊은 외로움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어요. 상담도 받아보고 의지도 해보고 원망도 해보고 왠만한건 다해봤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니 날 괴롭게 만들었던 정체는 외로움도 아니고 외부요인도 아닌 제 자신이었어요. 친구들 중에서 제일 못사는 것 같고 가족도 화목하지 않고 친구도 별로 없고 학벌도 안좋고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 이런  초라한 나의 모습과 마주할 용기가 없었어요. 과거의 후회들로 갇혀 살고 타인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어요.  작고 약해진 모습을 간파하여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은 괴롭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 생각난 게 심리학 책이었던 것 같아요.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시작으로 여러 심리학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외로움이라 여겼던 것들은 '내 마음의 소리를 외면해서 생긴 거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줘야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