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나쁜 원단에 속하는 분노, 슬픔, 자기 연민 같은 옷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빈티지로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행복과 기쁨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입었다면 결코 좋은 패션이라 할 수 없다."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사원인
40대 여성 A씨좋은 대학 나와서 남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갔고 괜찮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아이들도 생겼다. 그런데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전선(戰線)이 따로 없이 직장, 육아, 살림에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하루는 학교 동창과 만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하게 되었는데, 친구는 그 나이에 큰 평수의 아파트를 샀다는 둥 주저리 주저리 자기 자랑하기에 바빴다. 그 카페에서는 그냥 맞장구 치며 수다 떨다가 왔는데,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다 극심한 혼돈과 자괴감에 빠졌다. 아직도 난 집을 사려면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나보다 공부도 못했던 걔는 지금 자신감이 넘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