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3 📒 좋아하는 것에 속함 ✔️
10여년 전 텐바이텐 등에서 다양한 문구디자인이 쏟아져나올 때 나도 의뢰를 받아 몇개의 다이어리를 디자인 한적이 있다. 단지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아서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저 생계비는 매번 다른 회사에 출근해서 다양한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었으니 사실 프리랜서란 말은 한 곳에 속하지 못함을 표현하는 말에 가까웠다. 그런 사정이라 다이어리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경험 중 하나, 아니 첫 시작점 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디자인을 맡긴 이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쓰여지는 공간인 노트의 가능성을 믿고 첫 창업을 시작한 분들이었다. 우리는 서툴었지만 노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같았고, 내년에 출시할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도쿄로 문구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나에겐 첫 해외여행이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운영하고 있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피스오브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