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아르테미스가 발사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고 떠오른 이야기가 있다. 우주 침팬지 햄의 이야기다.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사람이 탈 수 있는 우주선에 마네킹을 태워 달에 보낸 뒤,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것까지가 미션이다. 최대한 인간과 비슷한 모양으로, 수많은 센서를 달아 만든 마네킹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에는 마네킹이 아니라 침팬지가 직접 우주선을 탔다. 지구 밖을 나가 우주를 여행하고 온 최초의 영장류, ham이었다. 햄의 이름은 (소세지 햄이 아니고) 침팬지를 우주 비행을 시키기 위해 훈련시켰던 기관의 이름에서 따왔다. Holloman Aerospace Medicalcenter, HAM 이다.
햄은 1957년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침팬지인데, 3살이 되던 무렵 밀렵꾼에게 잡혀 미국으로 팔려 왔다. 햄을 포함해 12마리 이상의 침팬지들이 함께 잡혀 뉴멕시코주 앨러마고도의 홀러만 공군기지에 있는 "침팬지 우주 학교"로 들어갔다. 사람을 대신해 우...